‌조직에 의한 분류


조직


암석은 그 형성 과정에 따라 다양한 조직을 만들게 된다. 이에 따라 다양한 암석명이 뒤따르게 되는데, 화성암을 분류할 때는 보통 1가지 기준을 주로 따지게 된다. 이는 바로 광물의 결정 크기이다. 마그마가 냉각될 때, 주변 온도와 마그마의 온도의 괴리가 크게 되면, 결정의 성장률은 저하되고 결정의 성장핵의 개수는 많아지게 된다. 따라서 이 경우 결정의 개수는 많아지며 각각의 결정 크기는 제대로 자라지 못하여 매우 작다. 이 온도 괴리가 너무 크면 무수한 광물 갯수와 무척이나 작은 결정 크기를 가진 상태로 암석이 굳게 된다. 이 때, 육안으로 광물 결정을 분간하는 것은 불가능한데, 이러한 조직을 비현정질(aphanitic)이라고 하며, 이런 조직을 갖는 화성암을 화산암이라고 부른다. 극도로 온도차이가 커지게 되면 아예 광물 성장 자체가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암석이 비정질인 상태로 굳게 된다. 이러한 유리질 암석이 규장질인 경우를 흑요석이라고 부르며, 고철질인 경우를 타킬라이트라고 부른다. 그러나 타킬라이트는 흔하게 만들어지지 않아서 보통 유리질 화성암이라고 하면 흑요석이 대부분을 차지하게 된다. 한편, 냉각시에 주변온도와 마그마의 온도의 괴리가 비교적 작으면, 결정의 성장률이 급격히 올라가며 결정핵을 만드는 작용은 억제된다. 이 때문에 결정의 개수가 현격하게 줄어들며 결정 하나하나의 크기는 커지게 된다. 이렇게 되면 암석은 눈으로도 구분되는 크기의 광물로 구성되게 되는데, 이러한 조직을 현정질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현정질의 화성암을 심성암(plutonic rocks)이라고 부른다. 보통 주변온도와 시스템 온도의 괴리가 작으려면 지하 깊은 곳에서 천천히 식기 마련이므로, 대부분의 심성암은 지하에서 천천히 식은 암석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현실은 화산암의 경우 큰 결정도 있고 비현정질 조직도 있다. 이를 반암(pophyry)이라고 하는데, 이는 최소한 2 단계의 성장이 있음을 암시한다. 즉, 마그마 상태에서 먼저 자란 광물과, 나중에 온도 차이가 급격해지면서 급랭한 부분이 공존하는 것이다. 이는 화산암에서 매우 흔한 조직이며 어떤 경우는 큰 결정이 암석의 50% 혹은 그 이상을 차지할 때도 있다. 크게 자라 있는 광물은 특히 '반정(phenocryst)'이라고 하며, 주변의 급랭한 부분을 석기(groundmass)라고 한다. 이러한 반암의 경우에는 화산암으로 분류한다.